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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2smi by 홍 시

 

맨 인 블랙
Men in Black (1997)

 

우라질 벌레 새끼!

 

젠장!

 

큰일 났어!

 

국경 경비대

 

오랜만이군, 닉!

 

어디 갔다 오나?

 

낚시 갔었어요

 

월척 구경 좀 할까?

 

어서!

 

오염된 생선들뿐이잖아?

 

두당 백 달러? 이백 달러?

 

변호사 선임비로 아껴 둬!

 

우리한테 넘겨!

 

댁들이 뭔데?

 

이민국 제6 정보국!

 

그런 곳 금시초문이오

 

그래?

 

누군지 골라 봐, 디!

 

어려운 건
나한테 시키지 마

 

별일 없소?

 

좋아!

 

할머니, 걱정 마요

 

밀입국 환영해요

 

노갈레스에 갑니까?

 

일자리 따러?

 

당신도?

 

당신도?

 

반갑네!

 

자네도 반갑나?

 

송장이라도 보고 왔나?

 

얼굴이 왜 죽을상인가?

 

스페인어 벌써 까먹었나?

 

찾았어!

 

알아!

 

나머진 가도 좋아요

 

누구 맘대로?

 

빨리 가요!

 

여봐요…!

 

여봐요라니?

 

누구한테 감히 반항이야?

 

빨리 차에 타요!

 

얘기 좀 할 테니
철수해도 좋아

 

국경 경비를
더 강화하도록!

 

제6 정보국 들어 봤어?

 

그딴 부서는 없어!

 

말도 안 돼

 

글쎄 말이야!

 

번지수 잘못 골랐어

 

어디 출신인가?

 

마이키?

 

감옥에서 언제 나왔나?

 

정치 망명자인 건 알아

 

규정을 몇 번 어겼지!

 

딱 한 번? 일곱 번이야

 

그거 이리 내놔!

 

지느러미와 팔 들어!

 

제기랄!

 

갈겨!

 

갈기라고!

 

아까 그거!

 

바로 외계인이었다
진물을 뒤집어썼군

 

뭐야?

 

상황 끝났어

 

주목해 봐!

 

상황을 설명해 주겠다

 

이 기억 제거 장치는

 

외계인한테 뺏은 거야

 

이 빨간색 빛은

 

불필요한 기억을 지워 준다

 

쥐똥만 한 흔적도
남기지 말고

 

전부 소각시켜!

 

여기서부터

 

좋았어!

 

뭡니까?

 

질문 잘했어

 

정답은 여기에 있다

 

댁들 진짜 누구요?

 

누구냐고?

 

상상은 자유니까
마음대로 생각해

 

인간은 잘 속아서 탈이야

 

폭발 후에도
용케 살아 있군

 

뭔 폭발?

 

지하 가스관!

 

가스관을 쏘면 어떡해?

 

특히 자네, 잘 들어!

 

가기 전에
정밀 검진받아

 

아깐 미안했어

 

잊어버려!

 

전엔 안 그랬어

 

마음은 쌩쌩한데

 

몸뚱이가 자꾸…

 

- 아름답지?
- 뭐가!

 

별 말이야!

 

근데 가끔은
무섭게 느껴져

 

맞아!

 

언젠가는 '케이'

 

외계인 사냥이
그리워지겠지!

 

유감이지만

 

전부 잊어버려!

 

꼼짝 마!

 

경찰이다, 서!

 

놓치지 마!

 

서란 말이야!

 

이런!

 

알았어!

 

해보자!

 

뉴욕엔
검정색 우박이 내려요

 

이거 보여?

 

뉴욕 경찰이다

 

까불면 피똥 싸게
두들겨 패 주겠어

 

놈이 오고 있어!

 

나타나면 놈도
잡아 족칠 거야

 

마법이라도 부릴 셈인가?

 

어딜!

 

놈이 온단 말이야

 

내 실수 용납 안 할 거야

 

자꾸 열 받게 할래?

 

당신은 이해 못 해

 

지구엔 종말이 올 거야

 

정체가 뭐냐?

 

난간 조심해!

 

눈알 공짜로
고쳐 줄게, 멈춰!

 

잠깐, 얘기 좀 해!

 

뼈 빠지게 일했는데

 

차려 놓은 저녁 밥상이

 

겨우 이 정도야?

 

그 말 했다고 치워?
독약 들었지?

 

물어보는 내가 바보지

 

덜 맞아서
몽둥이가 그리워!

 

어떻게 된 게 맨날…

 

재수 없어!

 

나한테 귀중한 건
트럭뿐이야

 

웬 날벼락!

 

뭐예요?

 

안에 콱 처박혀 있어!

 

장난감 총 바닥에 내려놔

 

내 손목 자르기 전엔

 

절대 못 뺏어 가

 

그렇다면 기꺼이!

 

뭐였어요?

 

설탕!

 

그런 별똥별도 있어요?

 

설탕 줘!

 

물에 타!

 

설탕 더!

 

더 많이!

 

살가죽이 왜 그래요?

 

아참

 

이건 어때?

 

눈꺼풀이 두 쌍이었다고?

 

무슨 뜻이야?

 

눈꺼풀 두 쌍이
따로 놀았어요

 

하이빔과 로우빔처럼!

 

놈의 총이

 

분해되기 전에, 아니면

 

나중에?

 

분해된 뒤였어요

 

딴 경관들은 왜 못 봤지?

 

다들 비계 덩이라
동작이 굼떴어요

 

하마 같은 말처럼요

 

넌 내 실력의 반쪽도…

 

체중이 반쪽인 건 알아요

 

왜 이래?

 

먼저 긁었잖아요?

 

놈을 난간에서 밀었어요

 

얘기 좀 하세!

 

이따가 10분 후에 보자

 

아까운 10분 동안
비계살이나 빼요

 

당신을 믿어요
시체 검시관이에요

 

시체 보관실로 가요

 

잠깐

 

잠깐만요!

 

당신이 '존'의
시체 보관 책임자?

 

- 맞아요!
- 똑바로 봐요

 

요란한 밤이었지?

 

그러게요!

 

자네가 봤던 눈꺼풀은

 

외계인의 아가미였어

 

누구시죠?

 

아무 말 않던가?

 

지구에 종말이 온댔어요

 

그게 언제래?

 

총을 식별할 수 있겠나?

 

있고 말고요!

 

같이 가세!

 

서류 작업이 밀려서…

 

다 되어 있네

 

수고했어!

 

단독으로 뒤쫓아 잡았다고?

 

대단하군!

 

어디 소속이죠?

 

FBI? 안전기획부?

 

외계인 책동을
감시하는 부서다

 

그래요?

 

다 왔어

 

여기라고요?

 

장물아비 '잭'은

 

총 따윈 안 팔아요

 

그래?

 

좋아요, 일단

 

들어갔다 나오면
즉시 이유를

 

설명해 줘요

 

빨리 들어가!

 

'애드워드' 경관!

 

이게 왜 여기 있을까?

 

뭔가 구린 걸
숨겨 놓고 판다지?

 

시계가 구리다면야, 글쎄!

 

이상한 총 얘기하는 거야

 

"이상한 총"? 뭔 뚱딴지야?

 

수입 제품 꺼내 놔!

 

웬일이야, '케이'?

 

빨리 보여 줘!

 

손 뗀 지 오래됐어

 

자꾸 속일래?

 

안 돼!

 

셋을 세겠다

 

다치기 전에 빨리 자백해

 

지금 열 받았어

 

항상 그랬어
제발 진정해

 

차에 타…

 

총 버려! 난 경고했어

 

- 쏘겠소!
- 자네도 경고했어

 

미치광이 같은 자식!

 

머리통 터지면
아픈 거 몰라?

 

계속 숨기면 또 쏘겠다

 

어떤 거야?

 

중앙에 있는 거예요

 

외계인한테 산 총기를

 

그놈한테 팔았군

 

인간인 줄 알았어

 

놈이 누굴 노렸나?

 

몰라!

 

- 죽을래?
- 진짜 몰라!

 

전부 압수한다

 

지구를 떠나, 안 그럼 죽여

 

장물 시계 얘긴 나중에 해

 

어떻게 된 건지 궁금해?

 

안타깝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내일이면 다 잊게 돼

 

아까 같은 경험을
어떻게 잊어요?

 

이거 본 적 있나?

 

그녀가 남편의 머리를

 

무릎에 눕히곤 말하길

 

"이게 팝콘을 먹고 있어요"

 

이해가 가?

 

"팝콘…"

 

가자, '에그롤' 잘 먹었어

 

잠깐!

 

정체가 뭡니까?

 

거봐, '데낄라'는
기억력을 망가뜨려

 

다신 폭음하지 마

 

아침 9시에 보세

 

안 오면

 

관심이 없는 걸로 알겠네

 

맨 인 블랙

 

배터리 드라이브 504호

 

박멸

 

요놈들아!

 

누구 허락받고 이사 왔어?

 

씨를 말려 주마

 

뭐 하고 있는 거야?

 

전염병 예방하러 왔소

 

전염병?

 

전염…?

 

당신도 감염된 거 같군요

 

전염균은 바로 인간이야

 

너, 나 할 거 없이
다 미개한데도

 

우수한 종자인 양 까불며

 

인생의 종말을 무모하게

 

재촉하고 있어

 

그래서…

 

소각하기 싫소?

 

왜 싫겠나?

 

교량, 터널 관리국

 

용건?

 

이 명함을 받았는데…

 

엘리베이터 타요

 

늦었군, 앉게!

 

난 '제드'다

 

제군은 엄선된 후보다

 

해병대, 공군, 해군 특수 부대
육군, 뉴욕 경찰!

 

제군 중 한 명만

 

선발된다

 

잠시 후,
기본 테스트가 있겠다

 

체격 조건, 집중력, 체력 등등!

 

궁금한 게 뭔가?

 

뻔한 질문일지 몰라도

 

우리가 왜 여기 있죠?

 

제군!

 

'제이슨' 소위
육사 수석 졸업

 

우린 최고 중의
최고로 최고입니다

 

왜 웃나?

 

그럼 안 웃겨요?

 

"최고 중의 최고여요"

 

"수석이여요"

 

목청만 꽥꽥거렸지

 

지원한 이유도 모르잖아요

 

그래서 웃었어요

 

안 웃기나…?

 

필기 테스트 시작!

 

너희도 받칠래?

 

어떻게 된 거야?

 

신중하다 보니…

 

어린 '티파니'는 왜 쐈나?

 

위험한 아이 같았어요

 

무슨 근거로?

 

매달린 놈을 쏘려다 봤더니

 

운동을 하고 있지 뭡니까

 

운동 중에 누가 날 쏘면
기분 좋겠어요?

 

입을 쫙 벌린 놈은

 

티슈를 쥐고 있었는데
보니까

 

재채기하려고 했어요

 

위협하려는 게 아니고

 

티파니는

 

여덟 살 난 아이에 불과한데

 

물리학 교재를 갖고 있었어요

 

의심스러웠어요

 

너무 수준 높은 책이었어요

 

뭔가 숨긴 거 같았고요

 

질문에 대답이 됐습니까?

 

소녀한테 사과라도 해요?

 

사격 솜씨 폼나지?

 

상관과 마찰이 많겠어

 

저도 그런걸요

 

외계인을 맨발로 쫓아서
잡았어요

 

실력은 인정된 거죠

 

오판이 아니길 바라네

 

제군

 

수고했다
예상대로 실력이 쟁쟁하다

 

마지막 관문은 시력 검사다

 

어디 가?

 

뭘 작당하는 거죠?

 

1950년대 중반
정부는 외계인과

 

접촉하기 위해
비밀 기관을 세웠어

 

똑바로 봐!

 

전부 비웃었지만
외계인은

 

1961년 3월 2일
뉴욕에 나타났다

 

9명이 최초로 만났어

 

일곱 명의 요원
한 명의 천문학자

 

호기심 많던 한 청년!

 

당신이 화환을 줬군요?

 

이쪽!

 

그들은 외계인 망명자였어

 

비정치적 영역으로
지구를 택했던 거야

 

"카사블랑카" 봤나?

 

'나찌'만 없을 뿐
그때와 똑같아

 

우린 그들의 흔적을 숨겼어

 

그럼 세계 박람회는
새빨간 위장?

 

왜 하필 '퀸즈'였겠나?

 

외계인 망명이 증가하고 있어

 

X선 단층 촬영을
마지막 받은 게 언제죠!

 

6개월 전!

 

재검받아 봐요

 

재미있었다고 전해 줘요

 

고마웠어요
어떻게 나가죠?

 

커피 한잔 하겠나?

 

전 됐어요!

 

잘 있었나?

 

안녕, 케이

 

카페인 뺐나?

 

'비엔나 시나몬'이야

 

분말 프림 말곤 없어?

 

그렇다면 할 수 없군!

 

애로 사항 없지?

 

쉬어 가며 일해!

 

그래서, 너희들…

 

정말 안 마셔?

 

- '카행가'!
- '자포아타'는 어때?

 

끝으로 한마디만 더!

 

지구엔 외계인이
천 5백 명쯤 돼

 

대부분 '맨하탄'에 살며

 

얌전하고 착하게 일해

 

- 택시 기사처럼?
- 다 그렇진 않아

 

더 못한 인간도 흔해

 

그들은 행복하며
현실을 알아

 

외계인이 있다는 걸
왜 숨기죠?

 

개개인은 똑똑해도

 

집단이 되면
우매하고 위험해

 

천 5백 년 전엔,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 믿었어

 

5백 년 전엔, 지구가
평면인 줄 알았고

 

15분 전까지 자네도 지구엔
인간만 사는 줄 알았지!

 

이젠 내일조차

 

예측 못 해

 

뭘 해야 하죠?

 

인간과의 접촉을 끊어야 돼

 

자네가 어디 소속인지
누구도 알아선 안 돼

 

절대로

 

아침까지 시간을 주겠다

 

할 만해요?

 

하다마다

 

자네만 강하다면!

 

안녕하슈?

 

지원할게요

 

새로운 현실을 깨달았어요

 

대신 한가지 꼭 알아 둬요

 

당신들이 날 선택한 건

 

제 실력 때문이니까

 

애 취급 맙시다, 아셨죠?

 

그거라면 어렵지 않지만

 

자네 실력에 관해 충고하겠네

 

지금부터 기존의 실력은

 

전부 잊어버려

 

여행 목적?

 

외교관이오

 

체류 기간?

 

점심시간!

 

과일이나 야채?

 

보호 구역 밖에서
만나십시오

 

건들지 마!

 

신경이 날카로와

 

17조 마일을 여행해서
굉장히 피곤할 거야

 

보고는 누구한테 하죠?

 

- 할 필요 없어!
- 재정 지원은?

 

압수품 중엔
쓸 만한 게 많아

 

찍찍이, 전자 오븐
비계 제거기 등등

 

이건 기막힌 장비야

 

CD 생명도 곧 끝날 거야

 

비틀즈 앨범을
다시 수집할까 봐

 

이건 외계 언어 통역기지만

 

가질 수 없게 돼 있어

 

인간의 생각은
원시적이라

 

외계인에게
미개인 취급받아

 

인간도 별거 아니지!

 

뭐죠?

 

다들 진정해요!

 

진정!

 

머리 조심해!

 

누가 얼음 좀 갖다 줘요

 

날아오면 피해요

 

젠장!

 

변상해 줄게요

 

1977년 뉴욕 정전의 주범이야

 

외계인들 주장인데

 

믿거나 말거나야

 

미안!

 

사고였어요, 미안!

 

여긴 관측실이야

 

쌍둥이와 인사해

 

지구 상의 외계인 현 위치야

 

일부는 집중 감시 대상이며

 

전부 위장했어!

 

공공장소에선
우리와 똑같지만…

 

차차 알게 돼!

 

세상에

 

이해하기 힘드나?

 

이제야 알 것 같아요

 

국민학교 때 제 담임은

 

금성에서 온 분 같았어요

 

그녀는 목성인이었어

 

인간으로 위장했던 거야

 

얘들아!

 

조용히 하지 못해?

 

한 번만 더 떠들면…

 

착용하게!

 

뭘요!

 

허가된 복장만이 허용된다

 

앞으로 딴 건 입지 마

 

MIB 요원 복장만 착용해

 

우리가 발급한 신분증만 쓰고

 

지정된 곳에서만 먹고
주거해야 돼

 

이 순간부터

 

기존의 신분은 소멸된다

 

주목을 끌어선 안 되며

 

지문 삭제

 

자네를 만나는

 

누구도 자넬 기억해선 안 돼

 

마치 유령처럼

 

홀연히 나타났다가
흔적 없이 사라져야 돼

 

'애드워드'는 존재하지 않아

 

자네 이름은 "익명"이며

 

자네 언어는 "침묵"이다

 

단순한 시민이 아니라

 

최고의 엘리트 대원이며

 

최우수 재원이다

 

"그들"로 통할 것이며

 

이름하여 "맨 인 블랙"이다

 

신입 등록 성명: 제이

 

들으면 기분 나쁘겠지만

 

제가 더 폼사리 나요

 

바람 쐬러 가자!

 

문은 잠가 두고 가야겠지?

 

됐어, 이제 출발하자

 

아빠 친구들도 널 좋아할 거야

 

어디 볼까?

 

"B"

 

폐위한 '시날리' 항성의
통치자가

 

포틀랜드 외곽에
착륙할 예정이야

 

인간으로 위장해서요?

 

각별히 잘 관찰하게

 

어제 큰 사건이 있었어

 

뉴욕 북부에
뭔가 불법 착륙했다

 

케이, 정보 수집해!

 

불법 잠입자는 철저히 봉쇄해

 

도망자가 있어

 

누가 달아난 거죠?

 

'레직'

 

맨하탄을 떠나면 안 되는데

 

현재 고속 도로에 갇혔어

 

같이 출동하지그래?

 

견습 삼아 좋은 기회야

 

건투를 비네!

 

거주지 불법 이탈

 

"불법 잠입자는 철저히 봉쇄해"

 

아까

 

제드 영감이…!

 

최첨단 우주 과학 시대에
요딴 걸

 

타고 다녀요?

 

단단히 묶어!

 

매너 꽝이군요

 

친근하게 얘기하면
어디 덧나요?

 

빨리 묶기나 해!

 

항상 그렇게 무뚝뚝해요?

 

빨간색 버튼은 만지지 마

 

72달러 나왔어요

 

정말 불친절한 기사로군

 

늦어서 미안하네
지구의 운전사는 난폭해

 

문제가 심각해요

 

알아! 바가지 당했어

 

바퀴 외계인이 왔어요
지구를 떠나야 돼요

 

내가 지구에 온
이유도 알겠군

 

물론 알 겁니다

 

그겁니까?

 

자네 아이들 줄 보석일세

 

식사할 시간 있나?

 

그럼요, 이미 시켰어요

 

6번 테이블!

 

'이반'은?

 

휴가 보냈어

 

'아퀼리안' 제국을 위해!

 

은하계의 안전을 위해!

 

우릴 죽여 본들
은하계는 못 찾아

 

협박하면 못 죽일까 봐?

 

일 안 하고 어디 가?

 

뭐야?

 

이봐, 진정해

 

면허증과 등록증!

 

외계인 면허증과 등록증!

 

맨하탄 벗어나서
어딜 가고 있나?

 

제 아내가 글쎄…
보세요!

 

별일 아니구먼!

 

자넨 내려!

 

애 좀 대신 받아 줘

 

제가?

 

나올 때 잘 받아 줘!

 

- 설마?
- 전문가야

 

걱정 마!

 

그렇게 하세요

 

젠장

 

- 애가 나와요
- 54번가와 매디슨

 

시외로 가는 거 아냐?
이러면 안 되는 거 몰라?

 

누굴 좀 만나러…

 

누구!

 

우주선!

 

예정된 취항이 없을 텐데?

 

그래요?

 

그럼 큰일이에요

 

계속 수고해!

 

급히 떠나려던 이유가 뭐야!

 

어제 새 외계인이

 

나타났어요

 

어젯밤 추락과 관련 있나?

 

실례해요, 아줌마!

 

오, 이런

 

세상에

 

보세요!

 

세상에나…

 

축하하네, '레직'!

 

오징어 닮았군

 

이거 봐요

 

아기가

 

보기보단

 

귀엽군요!

 

이상한 점 전혀 없었어?

 

뭐가 두려워서

 

도망치려 했을까?

 

신문을 뒤져 보세

 

교황이 아이 낳다

 

이 따위가 신문이라고?

 

가장 정확한 신문이야

 

뉴욕 타임즈도
가끔은 정확해

 

슈퍼마켓 신문은
뭣 하러 뒤져요?

 

똑똑히 봐!

 

외계인에게 남편 도난

 

서둘지 마!

 

왜요!

 

눈치 못 해게 해

 

무슨 일이죠?

 

저는 정보 요원, '만하임'!
여긴 FBI 요원 '블랙'

 

외계인이 왔었다죠?

 

댁들도 놀리러 왔수?

 

FBI는 그런 짓 안 해요
들어가도…?

 

- 고마워요!
- 레모네이드?

 

그거 좋죠!

 

경찰국장이 찾아와선

 

조사하고 갔어요

 

이것저것 적어 갔지만

 

한 가지는 믿지 않았어요

 

저한테 놀릴 듯이 묻더군요

 

"남편이 피살됐다면"

 

"남편이 어떻게 나타났죠?"

 

딱 본 순간
저도 헛갈렸어요

 

'애드가'가 아녔거든요

 

애드가를 입은 괴물 같았어요

 

남편을 통째로

 

입은 것처럼 말이에요

 

외계인이 되기 전에도
추남이었군요

 

죄송해요

 

계속해 봐요

 

깨어났을 땐

 

사라지고 없었어요

 

이상한 말 같은 건?

 

 

물을 달라더군요

 

설탕물!

 

설탕물?

 

참 이상했어요

 

딴 건 안 되고
설탕물만 달랬어요

 

생수도 말고요

 

수돗물도 말고…

 

외계인 따윈 없어요

 

섬광은 UFO가 아녔어요

 

대기 가스층에 금성의 빛이
부닥쳐서 그래요

 

잠깐만요!

 

기억을 지운 뒤에
거짓 얘길 해줘요?

 

중요한 기본 임무야

 

기껏 꾸며낸 게
그 정도예요?

 

알았어!

 

애드가는

 

옛날 여자와
눈 맞아 달아났어요

 

차라리 잘된 거예요

 

당신을 하찮게 봤잖아요?

 

무슨 얘긴지 아세요?

 

당신이 그를 찼고
그는 떠나고 없어요

 

끼깔난 드레스 맞춰 입고

 

구두도 새로 사 신고
성형 수술도 하세요

 

그리고

 

집안도 멋지게 꾸며 봐요

 

여기 좀 보세요

 

전 언제나

 

그런 장비를 갖게 되죠?

 

- 관록이 더 붙으면!
- 알았어요

 

부디 초록이 아니길!

 

젠장!

 

어떤 외계인이
설탕물로

 

버티는지 아나?

 

"제퍼디"에 나왔던 퀴즈예요

 

정답이 뭐였더라…?

 

바퀴벌레를 찾았어요

 

그래서…

 

바퀴가 어때서요?

 

바퀴는 썩은 걸 좋아해

 

병균을 옮기며 생명체를

 

파괴시켜

 

어릴 때 바퀴한테
물린 적 있어요?

 

엄청난 힘을 가진
바퀴벌레가

 

뭔가 음모를 꾸미고

 

애드가로 변장해선
맨하탄을 위협한다면?

 

어때, 흥미 있나?

 

어떻게 할 셈이죠?

 

시체를 알아봐야겠어

 

어디에 둘까요?

 

거기다 둬요

 

웬 고양이죠?

 

가래도 안 가요, 서명해요

 

- 왜 안 갈까요?
- 직접 물어봐요

 

가끔은 송장이 더 편해

 

갈까?

 

세상에나!

 

정체가 뭘까?

 

해부 당시 체온은
화씨 112도였고

 

계속 증가하고 있음

 

직장을 검사했으나
체내에 직장이 없음

 

이건 정말…

 

이상하죠?

 

난 보건국의 '리오',
이쪽은 닥터 '화이트'

 

지금이 대체 몇 신대?

 

이상한 시체 없었소?

 

피살된 게 셋 들어왔어요

 

하나는 두 동강 나서

 

나머질 해부했더니…

 

보여 줄게요

 

두개골 구조가 특이해요

 

검사해 봅시다

 

닥터 '위버'와
나머지 검사해

 

따라오세요

 

이 시체는 더 이상해요

 

복부를 절개해서

 

위는 검사했어요

 

식도부터 훑도록 해요

 

하던 대로 계속합시다

 

그럴까요?

 

- 당신 고양이?
- 글쎄요!

 

시체랑 왔어요, 시작해요

 

시체도 이해하겠죠

 

눈이 예쁘네요

 

고마워요

 

느껴져요?

 

십이지장 찾아봐요

 

이상한 거 없어요?
위, 간, 허파…

 

전부 정상인걸요

 

하나도 없을 텐데…

 

바로 그거예요

 

제 발견과
정확히 일치해요

 

제 말이 그 말이에요

 

내장이

 

하나도 없군요

 

하지만 몸통 어딘가에

 

고스란히

 

숨어 있을 거예요

 

우리 만난 적 있죠?

 

그런 느낌이 들어요

 

- 나도 그래요
- 정말?

 

저분도 만났던 거 같아요

 

낯이 익어요

 

인간의 신체가 아녜요

 

전혀 별종의 생명체 같아요

 

대체 뭘까요?

 

떨리고 무서워요?

 

천만에요!

 

뭘 하고 싶은지 아세요?

 

아뇨

 

닥터 화이트

 

실례!

 

어떻게 생각하나?

 

그녀는 시체를
사랑하나 봐요

 

어떠냐니까?

 

몸매 좋아요

 

내 말은 시체 말이야

 

- 가서 직접 보세요
- 닥터 화이트?

 

누군지 알겠어?

 

본부에서 봤던
'아퀼리안' 같아요

 

누가 죽였겠나?

 

- 바퀴벌레 외계인?
- 닥터 화이트

 

가 봐!

 

여길 보세요

 

뭐죠?

 

반드시

 

대립을

 

막아야 돼!

 

뭐라고?

 

막아야 돼!

 

막다니 뭘?

 

투쟁?

 

아냐

 

막아야 돼!

 

전쟁?

 

맞았어!

 

은하계는

 

지금

 

"오리온"의

 

"…테…"

 

뭐더라?

 

"테두리"?

 

오리온의 "구름테"?

 

"전쟁을 막기 위해 은하계는
오리온 구름테에 있다"

 

무슨 뜻이지?

 

닥터…

 

"머시기", 빨리 와 봐요

 

보건국 직원이 아녔군요

 

'로젠버그'였어!

 

동족이 흥분할 거야
그는 왕자였어

 

이건 외계인이고

 

댁들은 비밀 요원이죠?

 

은하계가
오리온 구름테에 있대요

 

뉴욕에 떠돌던 낭설이 그럼…?

 

오리온 구름테와 은하계?

 

외계인이 그렇게 말했었죠!

 

플래시 터뜨렸어요?

 

신분이 뭐든 신분증 제시해요

 

좋아요, 여길 보세요

 

관두지 못해요?

 

그러다 뇌암 걸려요

 

MIB 요원들이 닥칠 거야

 

여자한테 몇 번 쐈어요?

 

두, 세 번!

 

- 그러다 다치면?
- 알 게 뭐야!

 

- 나한테도 쐈죠?
- 천만에!

 

자꾸 건성으로 이럴 거예요?

 

앞으론 제가 쏠래요

 

내가 죽기 전엔 안 돼!

 

뇌에 치명적이에요

 

여자의 기억을 바꿔 줘!

 

알겠습니다

 

즐거운 기억으로 말이야

 

어디에 숨겼어!

 

파란색 벌레 스피드
크루저 소유자는

 

프런트로 와 주시기 바랍니다

 

엘리자베스 레스톤
캐나다 거주

 

검색 중

 

현 위치 확인

 

제드!

 

여기선 잠도 안 자고 일해요?

 

쌍둥이들은 하루가 37시간이야

 

여기서 몇 달 지내면

 

자네도 익숙해져

 

오리온일세!

 

북쪽 하늘에서 가장 밝지

 

- 오리온 구름테
- 이렇게 말했어요

 

"전쟁을 막기 위해 은하계는
오리온 구름테에 있다"

 

오리온 구름테엔
은하계가 없어

 

이들 세 항성뿐이야

 

은하계는 수십억
항성으로 돼 있어

 

들은 대로 말한 거예요

 

미인이군요!

 

주제를 잃었음

 

당신에 관해 좀 알 것 같군요

 

화환을 건넨 주인공이었잖아요

 

그녀한텐 꽃을 준 적 없죠?

 

- 결혼했던 여자예요?
- 아니

 

"사랑하다 상처 입는 것이"

 

"사랑 안 함보다 낫나니…"

 

과연 그럴까?

 

케이

 

이걸 봐!

 

전부 떠나는군요

 

어제만 열둘 떠났고
레직이 첫 번째였어

 

뭔가 직감한 걸까요?

 

지구의 종말이 멀지 않았어

 

'렘셋 4'로 맨하탄 잡아

 

고마워, 이번에 '렘셋 18'

 

'렘셋 4000'

 

아퀼리안의 함대야

 

왕자의 시체를 어쩐다?

 

사태가 심각하군요

 

열 받았나 봐

 

빨리 통역해

 

로젠버그 보석상 수색해

 

케이

 

무기 챙겨 줘!

 

시리즈 4 '디오토마이저'

 

맘에 들어요

 

이거 왜 이래요?

 

나한텐 쥐똥만 한

 

요걸…?

 

힘 주면 부서지겠어요

 

이건 내 트럭이야

 

견인차 보관소에서
찾아가시게

 

난 없을까 봐?

 

보석이 왜 그대로 남아 있지?

 

보석을 노린 게 아냐

 

고양이를 끔찍이
좋아했나 봐요

 

숙여요!

 

이런!

 

애드가로 위장한

 

바퀴 외계인이에요

 

사람들 앞에선 쏘지 마

 

잔소리 들을 시간 없어요

 

외계인 함대가 지구를…

 

함대가 나타난 게
처음은 아냐

 

외계의 전염병도
항상 위협적이었어

 

지구인이 행복해지려면

 

그런 건 모르고 사는 게
장땡이야

 

아까 그놈은 걱정 마!

 

놈이 우주선을 두고 갔어

 

잠시만 실례합니다, 여러분

 

뉴욕에 외계인 봉쇄 팀을

 

급파시켜요

 

그래 봤자 탈출을
막을 순 없어

 

도착하면 이미
다 떠났을 거야

 

조용히 떠나지 못해?

 

아퀼리안이 뭐래요?

 

은하계를 넘겨 달래

 

거창한 요구는 아니군요

 

문제는 사태의 책임을

 

우리한테 떠넘겼어

 

MIB, 은하계 넘겨라

 

시체 어딨어?

 

시체 따윈 안 팔아요

 

어딨어?

 

몰라요!

 

혹시, 시체 안치소?

 

엽서 값 3달러 내놔요

 

금성에서 굴절된 빛이

 

가스 덩어리가 되어

 

그것이 섬광을…

 

그만 돌아가자!

 

뭡니까!

 

아퀼리안은 은하계만 원해

 

은하계 정치에 능통한

 

전문가를 찾아야 돼

 

놈이 탈출하면 골치 아파

 

잠시만
여기 주목해 주세요

 

이쪽에 모여요

 

좀 더 가까이 오세요

 

여길 쳐다봐요
고맙습니다

 

변장이 기발한 놈이군요

 

맘에 안 들어? 그거 안 됐군!

 

바빠?

 

내 우주선이 곧…

 

놔!

 

처넣을까?

 

개가 친구의 동전을 삼켰어요

 

바퀴 외계인 아나?

 

- 전혀!
- 그래?

 

제발 이러지 마!

 

로젠버그는 아퀼리안 왕자야

 

지구는 안전할 거라 믿었던
그를 바퀴벌래가 죽였어

 

또 다른 건?

 

은하계의 초입자 에너지를

 

그놈이 손에 넣으면
아퀼리안은 곧 종말이야

 

구름테 얘기 물어봐요

 

오리온 구름테와
은하계가 뭔가?

 

몰라!

 

그만 흔들어!

 

복화술 묘기예요

 

은하계는 지구에 있어

 

지구에?

 

수백만 항성의 은하계가?

 

사이즈가 무슨 문제야?

 

크고 작고는 중요한 게 아냐

 

얼마나 작아?

 

보석 크기 정도!

 

우주선 타러 가야 돼

 

꺼져!

 

은하계가 여기 있다면
오리온 구름테에 없다

 

케이

 

귀여움 받고 싶니?

 

"오리온"?

 

이름이 예쁘구나

 

이건 뭐지?

 

찾아 줘서 고마워요

 

벨이 작동되는 걸
알려 줘서 고맙소

 

뭡니까?

 

한 남자가 이리로 왔어

 

죽었어!

 

그게 어쨌다는 거죠?

 

나한텐 귀한 친구야

 

애완동물을 갖고 있었어

 

내가 선물한 고양이야

 

나한테 아주 귀중해

 

되찾아 가야겠어

 

당신이 주인이란

 

소유권 증명서나

 

고인의 친구임을
증서로 보여 줘요

 

하지 마!

 

뭘요?

 

하지 마!

 

세상에!

 

살충제

 

저한테 맡기세요

 

고양이 사냥은 일도 아녜요

 

당신은 툭하면
플래시만 쏘잖아요?

 

백혈병에 걸리면

 

의사로서의 인생도
끝난단 말이예요

 

딱 2분!

 

어딨어?

 

몰라요!

 

찾기만 해봐라!

 

계세요?

 

아무도 안 계십니까?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프라이데이' 경사올시다

 

고양이 딸린 시체가 왔었죠?

 

- 오리온이란 이름의…?
- 알아요!

 

그 고양이는

 

증인이오

 

살인을 목격했어요

 

있는 곳을 몰라요

 

그래요?

 

절 데려간다면, 글쎄요

 

유혹하는 속도가
초고속이군요

 

따라가고 싶어요

 

당장!

 

어째서죠?

 

보여 주고 싶어요

 

서둘지 마요

 

과속으로 밟으면
사고 나요

 

바보 같긴!
꼭 보셔야 돼요

 

리드는 내가 할 거요
침대에선 자신 있어요

 

한 번도 실패한 적 없어요

 

못 알아듣는군요

 

제발 절 좀 도와줘요

 

꼼짝 마!

 

멍청하긴!

 

낸들…?

 

눈치 줬잖아요

 

유혹하려던 게 아니면 왜…?

 

사내 아니랄까 봐
엉큼하게…

 

닥쳐!

 

여자를 놔줘!

 

잘 들어

 

난 말이야
인간보다 더 진화했어

 

까불지 마!

 

속을 보여 주면
병을 고쳐 주마

 

내 날개라도
뜯고 싶다 그거냐?

 

네 우주선 말이야

 

그따위 고철도 우주선이냐?

 

- 무기 버려!
- 어림없다!

 

걱정 마요!

 

뭘 믿고요?

 

곧 괜찮아질 거요

 

어림없는 소리!

 

이거 놔!

 

젠장!

 

빨리 타!

 

이리 안내해

 

싫어!

 

어서!

 

이봐! 돌아와!

 

택시예요!

 

거기, 꼼짝 마!

 

택시로는 절대 탈출 못 해

 

가자

 

맨하탄에 바이오 그물을 쳐

 

인간이 아니면 벗어나지 못해

 

어떻게 돼 갑니까?

 

똑같아, "은하계 내놔"

 

놈의 탈출을 막아야 돼요

 

경고! 프로톤 융합 발견

 

핵폭탄 폭발

 

왜 우리한테 쏘죠?

 

일종의 선전포고야

 

멸종당하기 싫으면
즉각 응답해야 돼

 

얼마나 즉각?

 

1시간!

 

겨우 1시간?

 

그 담엔?

 

지구를 살리려면
은하계를 내놔라

 

바퀴를 막지 못하면
아퀼리안이

 

은하계를 날려 버릴 거야

 

그럼 지구도 함께!

 

끔찍하지?

 

우주선 위치를 조사할게요

 

'프랭크'가 마지막
우주선을 탔어

 

- '스네덴' 상륙장?
- 전부 떠났어!

 

- '아틀란틱' 시는?
- 떠났고!

 

- '베이욘'도?
- 떠났어!

 

- '쓰리마일' 섬?
- 거기도!

 

- '스테이튼' 섬?
- 마찬가지야

 

바퀴 외계인이
탈출하는 날엔…

 

저 좀 보세요!

 

작동될까요?

 

- 따라와!
- 뭐?

 

장거리 여행엔
간식이 필요해

 

터널로 가게요?

 

지름길 알아?

 

어디나 막혀요

 

퀸즈 미드타운 터널

 

빨간색 버튼 기억나?

 

눌러!

 

안전벨트 묶어!

 

겁먹지 말고, 앉아!

 

즐겁게 일하자고!

 

음악 좋아해?

 

엘비스 프레슬리

 

아휴!

 

훨씬 낫군!

 

케이, 케이!

 

'엘비스' 죽은 거 몰라요?

 

죽긴! 고향별에 갔어

 

날 잡아먹지 마!

 

지구에서 귀한 사람이야
여왕이란 말이야

 

모두들 나를 추앙해

 

이러면 전쟁이 터질 거야

 

전쟁 좋지!
덕분에 우리 동포가

 

배 채우겠군

 

- 수많은 우리 동포가
- 난 안 갈래!

 

제가 원하던 거예요

 

"오는 건 안 막지만"

 

"가는 건 어림없다"

 

경고!

 

지구 폭파 8분 전

 

지구 폭파

 

8분 전

 

'레벨 5'의 내파에 맞춰

 

네?

 

그냥 셋에 갈겨!
하나

 

둘, 셋!

 

멍청한 인간들아!

 

왜 못 알아듣나?

 

내가 이겼어!

 

다 끝났어!

 

너흰 애송이야

 

피라미에 불과해

 

잠시 후면 전부 사라져

 

우주 방위 조약
위반죄로 체포한다

 

훔쳐 간 은하계
잽싸게 내놓고

 

뒤통수에 손 올려

 

원한다면 까짓거

 

소원대로 해주마

 

됐나?

 

너무 만만하게 봤어요

 

딴 우주선에 못 타게 해

 

- 무슨 뜻이죠?
- 붙잡고 있어!

 

어쩌게요?

 

총을 찾아오겠어

 

이봐!

 

내가 얼마나
너희 바퀴벌레를

 

깔아뭉개고 짓이겨서

 

내장을 터뜨려
죽였는지 알아?

 

먹어!

 

날 잡아먹어!

 

케이, 케이!

 

야!

 

이봐!

 

디저트도 안 먹고 갈래?

 

겨우 그 정도야?

 

파티는 지금부터야

 

어디 가?

 

어디 가냔 말이야?

 

잘 들어!

 

내 허락 없인
빠져나갈 수 없어

 

야!

 

당장 내려와!

 

네가 이겼다고?

 

난 끄떡없어!

 

이리 와서 덤벼!

 

미안, 니네 숙모니?

 

요건 니네 삼촌!

 

어쩐지 닮았더라

 

그래

 

밟아 죽이는 재미 몰랐지?

 

아직도 이해가 안 가는 건

 

왜 난리법석을 치며
은하계를 훔쳐 가니?

 

똑똑히 들어!
시비 안 걸면 싸움도 없어

 

혼나기 싫으면 당장 꺼져

 

이미 늦었군!

 

은하계 찾았다고 전해요

 

알았다!

 

뱃속에서 소화되면 어쩌게요?

 

내가 아끼는 총이야

 

저도 밖에서 꽤 분발했어요

 

짱돌로 대갈통도 때렸고요

 

각목도 휘둘렀어요

 

차였을 땐 꽤 아팠지만

 

횃불도 마구 휘둘렀어요

 

이틀째치곤 잘했어

 

눈 뜨고 못 봐줄
기막힌 꼬라지군요

 

자네도 1968년에
봤어야 했어

 

그땐 세상에
나지도 않았겠지만!

 

재밌는 일을 하는군요

 

규정이 중요한 건 알지만

 

우릴 도와줬으니

 

플래시 쏘지 마요

 

설마 발설하겠어요?

 

그녀의 기억이 아니라

 

내 기억을 지워 줘

 

네?

 

별이 아름답지?

 

별 말이야

 

근데 가끔은 별이 무서워

 

아름다운데도 말이야

 

파트너 겁주지 마요

 

자네가 내 몫까지 싸워 줘

 

잠깐만요, 케이!

 

혼자선 자신 없어요

 

제 아파트까진

 

갈 길이 멀어요

 

며칠이든

 

몇 달이든

 

몇 년이든

 

다 지워 버릴 수 있어

 

외계인 뱃속에
들어간 경험은

 

정말이지 잊고 싶어

 

또 봐!

 

천만에!

 

마음 아프지만!

 

디트로이트 무중력차 개발

 

뉴욕 맷츠의 센터필드

 

UFO 때문에 홈런 불발

 

35년 만에
의식이 돌아온 남자

 

옛 연인과 재결합

 

제이

 

솔라진 9항성 통치자가

 

불스 경기 보러 온대요

 

'로드맨'도 그 항성 출신이야

 

로드맨이?

 

진짜야!

 

위장한 거 같지 않던대?

 

sub2smi by 홍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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